어제 국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내기준ㅋ)

써보려 해.

나는 잠이 많은 편이지만 일찍 일어나는 걸 좋아해!

아니 좋아한다기보단..보람찬 느낌?

그래서 가끔씩 새벽 5~6시쯤 일어나서 혼자 목욕탕을 다녀오는 편이야.

요즘은 이상하게 눈이 빨리 떠져서 자주 나갔어ㅋㅋ

집에 욕조 놓고싶다...ㅎ

국쌤은 보통 내가 목욕탕에 있을 때 전화가 와서 덜깬 목소리로 어디갔냐고 물어봐ㅋㅋㅋ

(방수팩 들고가서 목욕탕 안에서도 핸드폰함!)

뭐...그런 날이 좀 많이 있었는데,

어제는 밤에 국쌤이 일찍 자길래 혼자 빨래를 개어서 넣어놨어.

정리하다보니까 오빠가 이불을 다 차내고 자길래

얼른 가서 덮어줬지ㅋㅋ

근데ㅋㅋㅋㅋ내가 요즘 운동한다고 집에서

땀복입고 다니는데 그게 좀 부스럭부스럭 거리잖아.

국쌤이 자다가 깜짝 놀라서는

"어디 가."

라면서 나를 붙잡았음ㅋㅋㅋㅋㅋ

나지막하게 얘기한게 아니고 정말 자다가 화들짝 놀랐음ㅋㅋㅋ

내가 어디 안 간다고 왜 이렇게 놀라냐면서 이불 덮어줬는데

잠결에 칭얼대듯이 짜증내면서 가지말라고 했다ㅎ

그냥 별 거 아닌데 넘나 사랑스러워보였어ㅎ

콩깍지가 아직 남아있나...ㅋㅋ

이제 시작!!

파워산유국인 나의 피부는ㅠㅠ

한마디로 지성 민감성 트러블피부임....

피부과에만 얼마를 쏟아부었는지ㅠㅠ

여행 4일차가 되니 몸도 지쳤는지 뾰루지가 났음..

몰라..뾰루지인지 여드름인지.....중요한건!!!!!!!!

바로 위치!!!!!콧구멍 안쪽에 났음ㅠㅠㅠㅠㅠ

·(´?ω?｀)............

완전 안쪽도 아니고 콧구멍 입구쪽에 나서 조금만 고개들면 다 보였음ㅎ

정말...거울 깨고싶었음...

그 와중에 국쌤은 놀리면서 웃다가 한대 얻어터짐ㅋ

4일차 일정은 아사쿠사에 갔다가 우에노공원에 가는 거였음.

날씨는 넘나 화창해서 나의 콧속 베이비가 더욱 잘 보였음.

사실 이때 쯤 되니까 둘다 너무 힘들어서ㅋㅋㅋㅋ

빨리 집에 가고싶어했음ㅋㅋㅋㅋㅋ

그냥 뭐...아사쿠사 구경하고...서로 사진찍어주는데,

나는 국쌤 전신샷으로 완전 잘 찍어줬는데 국쌤은 줌인해서 내 콧구멍만 찍었음!!! 어후!!

우에노공원에서도ㅋㅋㅋ

계단벤치? 같은 곳에 앉아있었는데 국쌤이 나를 막 연예인같다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 했음.

나는 신나서 온갖 모델포즈를 시전했는데 돌아오는 건 확대된 내 콧구멍 뿐이었음...ㅎ

이런식으로 하루종일 뾰루지에 시달려야했음.

이제 슬슬 국쌤 장난도 기분나쁘고ㅋㅋ

(나랑 국쌤이랑 서로 장난이 너무 심해서 가끔 싸움!!)

이대론 안 될것같아서 근처 드럭스토어에서 일회용마스크를 사기로 했음.

아무리 둘러봐도 마스크를 못 찾겠어서 물건을 정리하시는 직원분에 여쭤봤음ㅠㅠ

"저기...."

"네? 아, 여드름패치는 저쪽에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여드름패치 찾은 거 아닌데 날 딱 보자마자 여드름패치 저쪽에 있다고했음ㅠㅠㅠㅠㅠ

하루종일 시달려서 그런지 그 말 듣자마자 시무룩해졌음..

그래도 알려주셨으니까 여드름패치 사서

(마스크 없었음ㅠㅠ)

나왔는데 국쌤은 대화를 못 알아들었으니까 왜 이렇게 시무룩하냐고 물어봤음.

"아니 나 여드름 패치 찾은 거 아닌데..."

내가 인상 찌푸리면서 투덜대니까 국쌤이 빵터지려다가 참았음.

"연실, 주름주름."

내가 얼굴을 엄청 구기고있으니까 미간을 손가락으로 펴면서 주름생긴다고 했음.

그 말에 눈썹을 위로 치켜떴음ㅋㅋㅋ

그러면 또

"연실, 이마주름!"

이러고 다시 인상찡그리면 주름주름!! 이마주름!! 이걸 반복했음ㅋㅋ

이런 의미없는 행위ㅋㅋ를 계속하고 있자니 그냥 어이없고 웃겨서 이제 가자하고 돌아서는데....

Aㅏ......☆이 날은 운이 없는게 분명했음...

3만원 주고 산 나의 보세구두는 일본땅이 험난했나봄.

갑자기 굽이 부러지면서 넘어졌음.

진짜 무슨...하얗게 불태운 기분이었음ㅋㅋㅋㅋ

울진 않았고 그냥 해탈했음.

이 쯤되니 국쌤도 장난 그만치고 업어준다고 했음ㅠㅠ

사실 처음 업힌 이후로는 내가 더 창피하고 그래서 잘 안업혔음ㅋㅋ

근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군말없이 업힘ㅋㅋ

나의떡대를 업어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딨다고ㅠㅠ

업혀서도 기분이 안 좋아서 아예 얼굴을 국쌤 등에 파묻고 가는데 국쌤이 자꾸 괜히

"연실아~괜찮아. 내 눈엔 네가 제일 예쁘다."

ㅋ이러면서 내 기분을 띄워줬음...

오글거리면 잠시 쉬었다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근데 자꾸 '여드름 하나도 안 이상해~콧구멍 잘 안 보여~' 이런 식으로 말해서 나는 심술이 났음ㅋㅋ

국쌤 귀를 깨물었음!! 물론 살살....

국쌤이 싫어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ㅋㅋ

왜인지는 모르겠는데...나 진짜 변태아닌데 그냥 정말 갑자기 국쌤 뒷목을 핥았음ㅋㅋㅋㅋㅋ

앜ㅋㅋㅋ쓰면서도 나 좀 이상한데...?왜..핥았지..?

아니나 다를까 내가 이상한 짓 하니까 국쌤이 걸음을 멈췄음.

".....?연실...?"

"응?"

"....아냐."

국쌤도 처음엔 이게뭔가싶었는지 그냥 다시 갔음.

그러다가 내가 또ㅋㅋㅋㅋㅋㅋ핥았더니

"너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왔어!!!!!!"

"ㅋㅋㅋㅋㅋㅋ응? 뭐가?"

"하지마!!!!!"

이러면서 난리피웠음ㅋㅋㅋㅋ 계속 이상한 장난 치다보니까 서로 으른의 세계로 넘어가려했음ㅋㅋ

기분이♡

호텔에 와서 '그래! 오늘은 불태우자!' 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아.

생각해보니까 대자연의 신비☆기간이었던 거임!!!

나는 생리통도 없고 양이 많은 편도 아니어서 그다지...신경 안 쓸때가 많았는데

그렇다고 까먹을 줄은 몰랐음...

"아....오빠..."

"어?"

"나..그....아...어떡해 진짜 미안해..."

되게 서먹하게 말했는데 국쌤도 눈치채더니 한숨쉬었음...미안하다 국쌤아ㅎ...

국쌤이 나보고 진짜 나쁘다고 했는데 그땐 진짜 너무 미안했음ㅋㅋㅋ

이거 약간 19금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

"......도와줄까?"

이랬다가 국쌤이 엄청 화냈음....ㅋㅋㅋㅋㅋㅋ

이젠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무섭다며ㅋㅋㅋㅋ

"야동 좀 그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쌤이 나한테 한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야동이 어때서?(파워뻔뻔)

그냥 이러고 잤음. 하루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