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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썰,야툰

    고딩때 국어 강사쌤이랑 썸탄일 22편

    s******1 | 2023-07-17 | 조회 34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고3때는 뭐가 없어서 아마 휙휙 넘어갈 것 같아...정말 없거든...

     

     

     

    나 공부 열심히 했다니까!!!ㅋㅋㅋㅋ

     

     

     

    판에 올리지 않은 시기에는 그냥 여느 사람들처럼 평범 of 평범 했다고 보면 됨당.

     

     

     

    아무래도 나의 다이어트 후기와 국쌤과의 놀이공원 탐방기를 끝으로

     

     

     

    일단 고등학교부터 졸업시켜야겠어...잘가라 고딩연실아....

     

     

     

    시작!!!!(이틀만에 써서 그런가...필력이 다시 똥..)

     

     

     

     

     

     

     

    혼자만의 연애가 행복해서 그랬나..아님 고삼버프였나...

     

     

     

    애초에 작은 키가 아니었던 나는 슬금슬금 살이 쪄가더니

     

     

     

    결국 수능을 얼마 안 남기고 70키로를 찍어버렸음..

     

     

     

    살이 찌는 게 눈으로 보였는데도 '나는 고3이니까'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음

     

     

     

    하루는 송이랑 태민이랑 집에 가는데 애들이 내 손을 꼭 잡고

     

     

     

     

    "딱 한 마디만 할게. 너 살쪘어."

     

     

     

     

    이랬음... 집에 와서 거울을 보는데 불어난 살과... 급하게 쪄서 엉벅지쪽에 튼살이 장난 아닌거임...

     

     

     

    그리고 체중계에 70이라고 찍혀있는 숫자를 보자마자 현타를 직빵으로 맞았음

     

     

     

    키가 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수군댈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단 덩치가 우람해지고 어깨가 벌판같아짐..

     

     

     

     

    하지만 그동안 국쌤은 내 살에 대한 언급이 단 한개도! 없었음

     

     

     

    그래서 국쌤과 만나는 날 은근슬쩍 살쪘나고 물어봤는데....아무런 대답을 못하시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기장을 읽다가 '살쪘다...예쓰....' 이렇게 써져있길래

     

     

     

    이게 뭔가..하고 생각해봤더니ㅋㅋㅋㅋㅋ

     

     

     

     

    "쌤.. 저 살찐 것 같아요...?"

     

     

     

    "어..?.."

     

     

    "제가 살이 쪘는지 안 쪘는지 예쓰 노로 대답해주세요!! 저 살 쪘어요?? 예쓰 에요, 노 에요?"

     

     

     

    "예..예쓰.."

     

     

     

     

    이거였음ㅋㅋㅋㅋㅋ 나는 예나 지금이나 일기를 쓰긴 쓰는데 매일 쓰는 것도 아니었고

     

     

     

    워낙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보는 것도 많음..

     

     

     

    다른 것도 일기의 반 이상이 'ㅋㅋㅋ'으로 채워져 있는 거 보면 엄청 웃겼다는 건데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 수 가 없어서 못 씀ㅋㅋㅋㅋ

     

     

     

     

    암튼 정말...누가 망치로 뒷통수를 댕~ 친 것 같았음

     

     

     

    그리고 그 날 바로!! 나는 다이어트를 결심했음..

     

     

     

     

    하지만 수능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일단 급한 불부터 껐음.

     

     

     

    수능보고 논술보고....나는 논술일반으로 학교를 들어갔는데 이건 1도 중요하지 않으니까 패쓰

     

     

     

    (거의 4년전이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혹시 고3분들 논술관련 질문있으면 받을게요....

     

     

     

    아니 그 전에!! 고3분들 이거 보면 안되는데..!!)

     

     

     

    암튼 수능이 끝나고나니까 최저도 맞췄겠다...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국쌤이 임용고시를 준비해야했음..임용고시를 한..12월쯤에 봤던 것 같음.

     

     

     

    그래서!! 나는 이 한달 남짓한 기간을 아주 알차게!! 채웠음ㅋㅋㅋ

     

     

     

     

    우선 안 나가던 도장을 다시 다녔음. 오랜만에 도복을 입으니까 살이 쪄서 그런지 너무 꼈음ㅋㅋ

     

     

     

    원래 내가 하던 운동은 검도였음! 오랜만에 나가니까 다들 반갑다고 해주시고ㅠㅠ(잠시 회상중..)

     

     

     

    운동을 그만둔지가 너무 오래돼서 그냥 타격대만 쳤던 것 같음

     

     

     

     

    그리고 식단을 바꿨음. 국쌤쟁취를 통해서도 알겠지만 나는 한 근성하는 사람임!!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에 밀가루와 유제품을 끊었음..

     

     

     

    밥을 먹을 때도 국물은 안 먹고 반찬 위주, 그리고 집에 갈 땐 항상 걸어다녔음..

     

     

     

    송이가 이 때도 짜증난다고 했는데...ㅎㅋㅋㅋㅋㅋㅋㅋㅋ

     

     

     

    송이 이미지 망치기ㅋㅋㅋㅋㅋㅋㅋ잘가라 심송이...

     

     

     

     

    하튼 이렇게 죽기살기로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한달에..한 6~7키로 정도가 빠졌음

     

     

     

    그래봤자 그렇게 날씬한 건 아니었지만 70키로 였을 때와 비교하면 축복이었음

     

     

     

    다이어트하는 동안은 국쌤과 만나지 않았는데...

     

     

     

    그냥 변한 내 모습을 짠!하고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일단 국쌤도 시험이 급했기 때문에 만나자고 종용하진 않았음. 그러다가 국쌤도 시험이 끝나고..

     

     

     

     

    내가 기분전환도 할 겸 놀이공원에 가자고 했음!!

     

     

     

    매일 카페에서 만나서 공부만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첫 데이트였음!!

     

     

     

    원피스도 예쁘게 입고 오랜만에 국쌤을 만났는데 국쌤이 보자마자 왜 이렇게 예뻐졌냐고ㅋㅋㅋㅋ

     

     

     

    막 한 달만에 왜 이렇게 바꼈냐고 그랬음....ㅎ 그 때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부끄러워서 국쌤 팔을 주먹으로 파바박!! 때렸는데 국쌤이 아프다고 한게 기억난다ㅋㅋㅋㅋ

     

     

     

    네. 그냥 그랬다...하는 이야기입니다...ㅎ

     

     

     

     

    암튼 우리는 도심 속 꿈과 행복이 가득 찬 너구리월드로 향했음

     

     

     

    ㅋㅋㅋㅋㅋ근데 날씨도 너무 추웠고, 무엇보다 국쌤은 놀이기구를 잘 못타심!!!!!! 왜!!!!!!!!!!!!!!!!!

     

     

     

    번지드롭도 못타심...왜죠..?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국쌤을 톡톡치고 자이로드롭을ㅋㅋㅋㅋ

     

     

     

    가리키니까 국쌤이 아무말도 안하고 그대로 내 손 가져다가 자기 주머니에 넣어줬음...ㅎㅎㅎㅎㅎ

     

     

     

    (광대승천) 참내ㅎ 봐줬다...ㅎ

     

     

     

    그래서 밖에서는 혜성특급 이런 것만 몇개 타고 안으로 들어왔는데,

     

     

     

    내가 하루종일 국쌤 놀이기구 못탄다고 갈궜음..

     

     

     

    근데 놀이기구 안타고 노는 것도 생각보다 재밌어서 국쌤에 대한 갈굼도 줄어들 때 쯤...

     

     

     

     

    '툼 오브 호러' 앞을 지나가게 됐음..

     

     

     

    국쌤은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별로 안 무서워하는데, 나는 진짜 무서움을 넘어서 극.혐! 했음..

     

     

     

    잔인한 건 보겠는데 귀신 나오는 건 진짜 못 보겠음...

     

     

     

    내가 살면서 본 공포영화는 분신사바가 마지막이었음....

     

     

     

    하지만 국쌤의 눈빛이 반짝거리는 게 보였고ㅠㅠ

     

     

     

    원래 커.플.들이 놀이공원 오면 한번씩 해봐야 한다는 국쌤의 말에 설레서

     

     

     

    금지된 영역에 발을 들여놓게 됐음...(참고로 예전에 어린이대공원 귀신의 집도 못 들어갔음..)

     

     

     

     

    근데..아....입구부터 진짜 이건 말도 안 될 정도로 너무 무서운거임..어두운 것도 진짜 싫어하는데..

     

     

     

    국쌤이 무서우면 나갈까? 이렇게 물어봤는데 이미 돈도 냈고...

     

     

     

    국쌤이 너무 재밌어해서 그냥 손 꽉 잡고 들어갔음ㅋㅋㅋㅋㅋㅋ(음흉)

     

     

     

    근데ㅋㅋㅋㅋㅋㅋㅋ효과음도 나니까 너무 무서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원래 무서운 거 나오면 국쌤한테 폭! 안기고 이런 거 나름 기대했는데ㅋㅋㅋㅋ

     

     

     

    생각보다 너무 무서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앞에 서고 국쌤이 뒤에서 두 손으로 내 눈을 가려줬음ㅋㅋㅋㅋㅋㅋㅋ

     

     

     

    가만히 있으면 뒤에서 눈 가리고 '내가 누구게~?' 하는 것 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나는 앞이 아무것도 안보이고, 국쌤이 '좌회전, 우회전' 이렇게 알려주면

     

     

     

    그저 이끄는 대로 더듬더듬 걸어가는 거였음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생각하니까 진짜 웃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쌤이 가다가

     

     

     

     

    "이건 뭐지..? 그냥 밟고 지나가는 건가? 연실...앞에 한번만 밟아봐..."

     

     

     

     

    이러면 내가 더듬더듬 발로 툭툭 치고ㅋㅋㅋㅋ"아...맞네 맞네.." 이러고 지나가고ㅋㅋㅋㅋㅋㅋ

     

     

     

    서로 앞뒤로 붙어있으니까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펭귄 걸어가듯이 총총 걸었갔음.

     

     

     

    귀신의 집인데도 전혀 로맨틱하지 않았음....

     

     

     

    그 귀신분장하신 분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니까 나는 뭔지 몰라서 손을 뻗었더니

     

     

     

    국쌤이 만지면 안된다고 (그 주의사항에 적혀있어요. 만지지 말라고ㅋㅋ)

     

     

     

    내 손을 내리게 하려다가ㅋㅋㅋ 나는 갑자기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이 내려가니까

     

     

     

    그 귀신분장한 사람을 정면으로 마주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소리지르니까 미안하다고 얼른 다시 가려주고ㅋㅋㅋㅋㅋ

     

     

     

    또 효과음같은 거에 깜짝깜짝 놀라서 소리지르면 국쌤이 좀 조용히 하라고

     

     

     

    턱으로 정수리 누르고 그랬음ㅋㅋㅋ마이 정수리 스멜....오예...

     

     

     

    결국 나는 3천원인가 내고 효과음만 왕창 듣고 나왔음ㅋㅋㅋㅋㅋㅋ

     

     

     

    근데..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나만 당할 수 없는거임!!

     

     

     

     

    국쌤을 이끌고 자이로드롭...으로 가고 싶었으나 도저히 못타겠다고 해서 아틀란티스를 탔음

     

     

     

    내가 일부러 복수하려고 아틀란티스 출발할 때 엄청 빨리 달려가는 걸 얘기 안해줬더니ㅋㅋㅋㅋㅋ

     

     

     

    출발하자마자 소리도 못 지르고 어흑!! 이랬음ㅋㅋㅋㅋ

     

     

     

    아 생각하니까 재밌다 놀이공원 가자고 해야겠다ㅋㅋ

     

     

     

    평소엔 엄청 말이 많은 국쌤이 아틀란티스 탈 때는 진짜 조용했음.

     

     

     

    내가 끝나고 재밌었냐고 물어보니까 아무 대답도 못했음ㅋㅋㅋ

     

     

     

     

    뭐 이렇게 신나게 놀다가 좀 쉬려고 안으로 들어갔음.

     

     

     

    그 때 케밥이 맛있다고들 해서 케밥을 먹으려고 2층인가 3층으로 올라갔음.

     

     

     

    국쌤이 아틀란티스타고 나서 너무 기진맥진해 있길래 국쌤을 바로 뒤 의자에 앉혀놓고

     

     

     

    내가 주문을 했음.

     

     

     

    정말 그 케밥집 바로 앞에 있는 그 의자!! 그냥 의자!! 한 다섯걸음이면 걸어가는 그 의자!!였는데 무슨.....

     

     

     

    내가 케밥 들고 뒤를 도니까 웬 여성분이 국쌤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거 아니겠음...?

     

     

     

    하.......진짜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했는데...진짜 번호 따는 거였음...

     

     

     

     

    근데 솔직히 그 때는 화가 난다, 질투가 난다기보다는 그냥 신기했음ㅋㅋ

     

     

     

    나는 태어나서 누가 번호를 따는 장면을 처음! 목격해서 그냥 양손에 케밥들고 국쌤 지켜봤음

     

     

     

    국쌤이 의자 끝에 앉아있었는데 나는 반대편 끝쪽에 앉아서 케밥하나는 옆에 내려놓고

     

     

     

    하나는 먹으면서 지켜봤음ㅋㅋㅋㅋㅋ

     

     

     

    별건 아니고 그냥 젠틀하게 죄송하다 했음....재미없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번호 따이는게 국쌤 잘못도 아니었고 별로 신경 쓰이지도 않았고 그냥...국쌤이 잘생겼나?

     

     

     

    이러고 다시봤던 것 같음.

     

     

     

     

    그리고나서는 뭐..또 놀이기구 재밌게 타고...퍼레이드도 보고...

     

     

     

    그러다가 되게 무드없게 무슨 놀이기구 줄 서있을 때였는데 국쌤이 진짜 뜬금없이

     

     

     

     

    "연실, 수고했어."

     

     

     

     

    이러셨음ㅋㅋㅋ

     

     

     

     

    "네? 뭐가요?"

     

     

     

    "수능 잘 봤다며. 안 떨렸어?"

     

     

     

     

    그냥 뭐 이런 대화였음.

     

     

     

    나도 국쌤한테 임용고시 수고했다고하고 내가 순시ㄹ...아, 아니 손 시려워하니까

     

     

     

    쌤이 자기 손으로 감싸고 호호 불어주기도 했음ㅎㅎ

     

     

     

    놀이공원이 원래 데이트장소라지만 이 때 뭔가 엄청 설레면서

     

     

     

    '아, 내가 진짜 국쌤하고 사귀고 있구나..' 느꼈음ㅋㅋㅋㅋ

     

     

     

    기껏해야 손 잡는 거나, 눈 가려주기 같은 자잘한 스킨쉽이었지만

     

     

     

    모태솔로였던 나에게는 신세계였음

     

     

     

    혼자 감성이 차고 넘쳐서 놀이기구 줄서면서 국쌤한테 좋아한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

     

     

     

     

    "쌤, 좋아해요."

     

     

     

    "응~ 알아~"

     

     

     

    "아니~ 그렇게 가볍게 받아들이면 안된다니까요?"

     

     

     

    "응. 알아.(정색)"

     

     

     

     

    ㅋㅋㅋㅋㅋㅋ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지하게 임하라고 하니까 정색하면서 응. 알았어. 이랬음ㅋㅋㅋㅋㅋ

     

     

     

    왜 때문에 안 로맨틱한거죠...

     

     

     

    그냥 뭐 이렇게 재밌게 놀고 지하철타고 집에 왔다는 평범한 데이트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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