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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썰,야툰

    고딩때 국어 강사쌤이랑 썸탄일 14편

    s******1 | 2023-07-16 | 조회 45

    나는 고2 때 쌍수를 했음.

     

     

     

    지금이야 학생들 사이에서도 성형이 보편적으로 다가오지만  나 때는 막 붐이 일기 시작하는?

     

     

     

    한 학년에 쌍수하는 애가 한...한두명정도 있었음. 그 중 한명이 나ㅋ

     

     

     

     

    나는 5살위의 언니와 한살위의 언니가 있는데 (오예 딸부자ㅋ) 작은언니는 예고를 나왔음!!

     

     

     

    그 연예인 많이 다닌다는 학교다? 크리스탈 나온!! 교복 예쁜데!!

     

     

     

    암튼 언니가 예고를 다녀서 그런지, 외모에 관심이 많았는데

     

     

     

    하루는 언니가 쌍수를 시켜달라고 하길래 나도 껴서 같이 막 졸랐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절대 안된다고 하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아빠가 가장! 애지중지 아끼시는 판소리명창 씨디박스를 가지고 와서 여시더니

     

     

     

    현금으로 200만원을 꺼내시는 거 아니겠음????

     

     

     

    매일매일 조금씩 모으셨다고 함ㅠㅠㅠㅠㅠㅠ아빠 사랑ㅠㅠㅠㅠㅠ

     

     

     

     

     

     

    기회가 왔으면 잡아야지!!!!

     

     

     

    그 길로 언니랑 성형외과를 찾았음

     

     

     

    그 때는 성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어서 무작정 유명한 성형외과를 검색해서 부랴부랴 찾아갔음

     

     

     

    언니할 때 같이 해야겠다 싶어서 방학도 아닌데 목요일날 수술날짜를 예약했음ㅋㅋㅋ

     

     

     

    금요일은 아프다고 하고 학교 빠지려고...ㅎ

     

     

     

     

     

     

    잠깐 옆으로 빠져서 얘기하자면, 쌍수는 내가 태어나서 겪어본 고통 중에 가장 아팠음ㅠㅠㅠㅠ

     

     

     

    어떤 사람들은 하나도 안 아팠다고 하는데 나는 너무너무 아파서 순간 마취가 풀린 줄 알았음ㅠㅠ

     

     

     

    내가 수술받으면서 대충 '이렇게 하겠구나....' 했던 느낌과

     

     

     

    인터넷에서 찾아본 수술영상이 진짜 똑같았음

     

     

     

    아프다고 소리도 지르고....수술 끝나고 휠체어 타고 나오면서

     

     

     

    내가 수술실을 다시 걸어들어가면 난 사람도 아니라고 혼자 그랬음..ㅋㅋㅋㅋㅋㅋ

     

     

     

     

    그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에다가 직접 마취하는 게 너무 아프다고 잠깐 프로포폴을 맞았는데

     

     

     

    한 10분 자고 일어나는 거였음

     

     

     

    나는 '안 자야지. 약 따위에 굴복하지 않을거야.' 이러면서 버팅기고 있었는데

     

     

     

    머리가 한번 어질하더니 간호사 언니가 잘 잤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신이 너무 몽롱해서 순간 내가 괜찮은 게 맞는지 확인을 해봐야겠는거임

     

     

     

    그래서 내가 작게 "아...아..." 소리내고 있었는데 간호사언니가 나 잘못된 줄 알고

     

     

     

    나보고 괜찮냐고, 동공확인하고 심박수 체크하고ㅋㅋ 그러는데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진정해요...심호흡...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하다가도 너무 아파서 "아악!!!!!!!!!" 소리질렀다가 다시

     

     

     

    "괜찮아요...진정해요....시끄럽죠..?..미안해요...." 이렇게 끝날 때 까지 반복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생각나서 웃기다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렇게 고생고생해서 수술을 끝내고는 순전히 '쌍수용'으로 산 선글라스를 뽐내며

     

     

     

    집으로 와서 그냥 잤음. 어떻게든 아픔을 잊어보려고...?ㅋㅋㅋ

     

     

     

    하지만 문제는 당일이 아니라....바로 다음 날이었음!!!!!!!!!!!

     

     

     

    이게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까 붓기가...세상에 너무 심해서 앞도 잘 안 보일 정도였음.

     

     

     

    당연히 학교는 못 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소독하고, 거울보고, 호박즙 먹고 있는데

     

     

     

    국쌤이 내가 아프다는 소문을 들으셨는지 드디어! 오후 쯤에 전화가 왔음!!

     

     

     

    사실 눈이 시큰시큰한 거 빼고는 다 괜찮았는데 괜히 국쌤의 걱정을 독차지ㅋ 하고 싶어서

     

     

     

    아픈 척 연기를 했음..

     

     

     

     

    "연실아, 몸은 좀 괜찮니? 어디가 아픈거야?"

     

     

     

    "네 쌤..괜찮아요..그냥 좀.. 감긴가봐요. 하루정도 쉬면 괜찮아요.."

     

     

     

    "에휴...집이니? 부모님은 계셔? 집에 혼자 있는거야?"

     

     

     

    "네..혼자 있어요...괜찮아요 선생ㄴ...콜록콜록..!!!!!!!!아...쌤...각혈이..."

     

     

     

    "연실, 푹 쉬고 따뜻하게 하고 있어. 또 만화보지 말고 그냥 자."

     

     

     

     

    실제로는 더 길게 얘기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침침해지는 것 같아서

     

     

     

    내가 괜히 각혈하는 것 같다고ㅋㅋㅋ

     

     

     

    장난쳤는데도 국쌤이 웃지도 않고 계속 걱정해서 무안함 반, 설렘 반이었던 것 같음...ㅎ

     

     

     

     

     

     

    그냥저냥 주말 내내 펑펑 놀았는데, 생각보다 붓기가 빨리 빠지지 않았음ㅠㅠㅠ

     

     

     

    완전 무섭고 뭔가 징그럽고...느끼~한 눈이 돼버렸음ㅠㅠㅠ

     

     

     

    결국엔 교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교를 했는데, 애들이 눈 보고싶다고 해서 보여주니까

     

     

     

    조용히 선글라스를 다시 씌워주고....

     

     

     

    교과목 선생님들이 너는 왜 선글라스를 끼고 있냐고 하셔서 벗으니까

     

     

     

    도저히 안되겠는지 오늘 하루만 봐준다고 하셨음......

     

     

     

    송이랑 태민이한테 그렇게 이상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셋이 복도에서 부둥켜 껴안았음...ㅋㅋ

     

     

     

    수술 망하는 줄 알았다 진짜!!!!!!

     

     

     

     

     

     

    주변에서 다들 그런 반응이니까 문득! 국쌤을 만나기가 두려워지는 거임...

     

     

     

    그냥 카톡으로 쌍수했다고 말할까, 수업시작 전에 미리 말할까,

     

     

     

    고민만 하다가 날개반 수업이 시작됐음

     

     

     

    도저히 맨 눈으로는 못 만날 것 같아서 꿋꿋하게 선글라스를 끼고 앉아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국쌤이 들어오셔서 나를 보자마자 기겁을 하심..ㅋㅋㅋㅋ

     

     

     

    막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_⊙...? 이런 표정으로 나를 보셨음

     

     

     

    내 자리가 맨 앞 맨 끝쪽!! 앞문 열면 바로 마주치는 자리였는데ㅠㅠ

     

     

     

    혹시 오늘 만우절이냐고 물어보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개반 아이들이 연실이 예뻐지는 중이라고, 선글라스 벗으면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눈치 빠른 국쌤ㅠㅠ

     

     

     

     

     

    "연실 혹시...?"

     

     

     

    "쌤, 제가 얼굴에 칼을 좀 댔습니다."

     

     

     

    ".........????"

     

     

     

    "제가 어렸을 때부터 컴플렉스를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쌍커풀."

     

     

     

     

     

    내가 '쌤...ㅎ저 사실 쌍수했어요..ㅎ' 라고 수줍게 말하기 민망해서 일부러 다나까 말투쓰면서

     

     

     

    손도 무슨...선서하듯이 손바닥 올리고 말했음...ㅋㅋㅋㅋㅋㅋㅋ

     

     

     

    국쌤이 궁금하다고 한번만 벗어보라고 했는데 절대 싫다고 했음!!

     

     

     

    수업하다가도 궁금하다고...날개반 아이들과 쌍수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도 했음ㅋ

     

     

     

    그래..여기까진 괜찮았지...근데 이게 문제였음....청소시간!!!

     

     

     

    좋을 땐 좋은데 쌤하고 마주치기 싫을 땐 너무너무 싫었음ㅠㅠ

     

     

     

    국쌤은 굳이 안해도 되는데, 싸워도 꼭 청소를 도와주셨음....

     

     

     

    그리고 역시나 국쌤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음..

     

     

     

     

     

     

     

    "연실 쌍수했어? 진짜야? 너 진짜로 쌍수한거야?"

     

     

     

    "................쌤! 자, 그럼 선생님은 책상을 옮겨주세요! 저는! 바닥을 쓸겠습니다!"

     

     

     

    "ㅋㅋㅋㅋㅋ연실 한번만 보여줘~"

     

     

     

    "아ㅠㅠ싫어요ㅠㅠ또 놀릴거잖아요ㅠㅠ"

     

     

     

    "ㅋㅋㅋㅋ아 왜~ 안 웃을게~"

     

     

     

     

     

     

    내가 싫다고 자꾸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니까 쌤이 눈 마주치겠다고 계속 시선을 맞추려고 했음..ㅎ

     

     

     

    네...그래요..그거....시선 맞추려고 아랫쪽에서 쳐다본다는 그거...완전 유명한거....

     

     

     

    내 불어터진 눈땡이만 아니었으면 완벽한 상황이었는데!!!!!!!망할 눈!!!!!!ㅠㅠㅠㅠ

     

     

     

     

    "연실, 쌤이 진짜 딱! 이 표정으로 있을게. 안 웃을게."

     

     

     

     

     

    그러고는 갑자기 자기는 안 웃겠다고 정색하면서 나를 보는데....

     

    .

     

    어르신....그게 더 힘들어요....

     

     

     

    나도 끈질기지만 쌤도 한 끈질김하심... 정말!! 누가 근성이 있다는 건지 모르겠네!!! 남근성씨!!!!!

     

     

     

     

     

    .................................................

     

    .......................................아...........?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건데....여러분..그 남근 아니다..국쌤 성이 '남'씨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깐 좀 웃고 올겤ㅋㅋㅋㅋㅋㅋ혹시 나만쓰레기니...?ㅋㅋㅋㅋ나만쓰...

     

     

     

     

     

     

    암튼 이대로는 도저히 청소가 안 끝날 것 같아서 결국..!! 마음을 먹었음!!!!

     

     

     

     

    "쌤...진짜 웃으면 안돼요..."

     

     

     

    "응~ 안 웃어~"

     

     

     

    "이거 아직 붓기 다 안 빠진 거 알죠? 계속 이 눈 아닌 거 알죠???"

     

     

     

    "알아~ 괜찮다니까."

     

     

     

     

     

     

    진짜 찝찝했지만 나는 국쌤을 믿고 결국 선글라스를 벗었음...

     

     

     

    고개도 못 들겠고 그러다가 그냥 에라 모르겠다하고 국쌤을 딱 봤는데

     

     

     

     

    "....................음.예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쌤이 엄청난 정적을 두고 딱 '음. 예쁘다.' 이러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웃진 않았는데...웃지만 않았지...!!!!!!!!!!!

     

     

     

     

    "...쌤. 앞에 정적은 뭐에요..?"

     

     

     

    "어....?"

     

     

     

    "아ㅠㅠ이래서 안 보여준다고 한건데ㅠㅠ!!!!!"

     

     

     

    "아..아니야 연실아!!! 예뻐!!!진짜 예뻐!!! 선생님이 자세히 보느라 그런거지..!!"

     

     

     

     

    자기 말로는 자세히 보느라 그랬다는데ㅠㅠㅠ아무리봐도 그건 아니었음ㅠㅠㅠ

     

     

     

    내가 그래서 보여주기 싫다고 한건데ㅠㅠㅠ5년전의 바부탱아ㅠㅠ

     

     

     

    그냥 그렇게 한참 난리를 치다가 어쨌든 청소를 하긴 해야돼서

     

     

     

    겨우겨우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음

     

     

     

    청소하다가도ㅋㅋㅋㅋㅋ갑자기 아까 일이 떠올라서 창피하면 빗자루를 냅다! 집어던지고

     

     

     

     

    "원래 안보여주려고 했는데ㅠㅠㅠ!!!!!"

     

     

     

    "아니야!! 연실아!! 예뻐!!! 수술 잘 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소리치면 쌤도 책상 옮기다가 당황해서

     

     

     

    막 예쁘다고 하고ㅋㅋㅋㅋㅋㅋ

     

     

     

    진정하고 빗자루 주워다가 열심히 청소하는데, 다시 창피하면 또 빗자루 바닥에 내팽개치고

     

     

     

     

    "이 눈 아닌데ㅠㅠㅠㅠ!!!!!"

     

     

     

     

    이렇게 소리치면 쌤이 또 청소하다가 "예뻐!!예뻐!!!!" 이러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상 옮기고 바닥 쓸고, 닦고, 쓰레기통 비우고 칠판 지울 때까지 이랬음ㅋㅋㅋ

     

     

     

    "너무해ㅠㅠㅠ!!!!!", "예뻐!!!", "쌤ㅠㅠㅠㅠ!!!!", "예뻐!!진짜예뻐!!" 계속 이랬음ㅋㅋㅋㅋㅋㅋ

     

     

     

    나는 이 얘기가 지금 생각해도 풋풋하고 웃겨서ㅋㅋ글 쓰는건데ㅋㅋㅋㅋ나만 재밌을 수도 있고...

     

     

     

     

    겨우겨우 청소를 마치고 국쌤이랑 집에 같이 가려고 나왔는데, 밤이니까 너무 어두운거임

     

     

     

    안그래도 어두운데 선글라스까지 끼고 있으니까 밝은 데 빼고는 앞이 잘 안보이고 그랬음

     

     

     

    어떻게 잘 걸어가긴 하는데 길 걷다가 잘 안보이면 선글라스 살짝 내려서 윗쪽으로 힐끔보고

     

     

     

    다시 쓰고ㅋㅋ 쌤이 위험하니까 벗고 가라고하는데도 나는 절대! 싫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쌤이 안되겠는지, 영국신사가 팔 내밀듯이 자기 팔을 내밀었음

     

     

     

    차라리 자기 팔 잡으라고...ㅎ

     

     

     

    순간 팔짱을 낄까...생각했는데 과거의 나는 너무 부끄러웠나봐ㅠㅠㅠㅠ

     

     

     

    그냥 난간 잡듯이 쌤 팔을 잡고 걸어갔음

     

     

     

    딱히 어색하고 그러진 않았는데 괜히 장난을 치고 싶었나봄..

     

     

     

    장난 반 사심 반으로 쌤 팔을 쪼물딱거리면서 물어봤음ㅋㅋㅋㅋ

     

     

     

     

    "쌤은 근육 없어요~?"

     

     

     

    "연실, 근육은 누구나 있어."

     

     

     

    "아니 그런거 말구요...막 울끈불끈 한거 있잖아요!! 랜디 새비지같은?"

     

     

     

    "....연실이 랜디 새비지를 어떻게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 랜디 새비지는 '마초맨'으로 유명한 프로레슬링 선수에요ㅋㅋㅋㅋㅋㅋ

     

     

     

    나는 여성스러운 것도 좋아해서 우리집에서 옷이랑 화장품이 제일 많은데

     

     

     

    약간 남성적인 취미?도 많음

     

     

     

    자동차나 오토바이도 좋아해서 아빠랑 길가다가 모델명 맞추기 놀이하고ㅋㅋㅋㅋ

     

     

     

    암튼 쌤이 내가 랜디 새비지를 어떻게 아냐면서ㅋㅋㅋㅋ장난치는 것도 잊고 서로 점점 신나했음

     

     

     

    다이빙 엘보우 드롭!!!! 이러면서 놀았음ㅋㅋㅋ

     

     

     

    나중에 UFC같은 것도 보러가자고 약속도 했는데..^^ 도대체 언제 갈꺼니^^

     

     

     

    가긴 할꺼니?^^아니 기억은 나니?^^

     

     

     

     

     

     

    그리고 이 날은 쌤이 날 집까지 데려다주셨음

     

     

     

    내가 널...집까지 데려다 줄게...☆후후... 이런 게 아니라

     

     

     

    내가 선글라스 때문에 앞도 잘 안보였고 일단 우리 UFC얘기하느라 신났었음ㅋㅋㅋㅋ

     

     

     

    그리고 뭐..싸운 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집에 갔음

     

     

     

     

     

     

     

     

     

     

     

    끝난 줄 알았지????

     

     

     

    후기가 있지롱!!!!!!

     

     

     

    한...2주쯤 지나니까 붓기가 놀라운 속도로 빨리빨리 빠졌음!!

     

     

     

    병원가서 실밥 뽑고 일주일정도 있다가 문득 거울을 봤는데...세상에!!!!!!!!너무 예쁜거임!!!!!!!!!

     

     

     

    물론 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누가 제일 자신있는 신체부위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눈! 이라고 말함ㅋㅋㅋㅋㅋ

     

     

     

     

     

     

    내가 위에 일이 있은 후부터 국쌤 앞에서 꼭! 반드시!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음

     

     

     

    쌤이 미안하다고 이제 좀 벗으라고 해도 아니! 절대 벗지 않았음.

     

     

     

    붓기가 조금 빠지고 나서는 교복에 캡모자 꾹꾹 눌러쓰고 다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마이웨이였으니까 주변시선은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아....

     

     

     

    이때도 송이가 븅신같다고 했는데...(아련)

     

     

     

    그 때가....주말 지나고나서였나..? 그럼 월요일...?

     

     

     

    내가 아침에 거울보고 지져스크라이스트를 외쳤던 그 날!!!

     

     

     

    당당히 모자를 벗고 화장도 하고 국쌤을 만났음ㅋㅋㅋㅋ이제 당당히 보여줄 수 있었음ㅋㅋ

     

     

     

    쌤이 보자마자 완전 신기해했음!!!!

     

     

     

     

    "와......눈이 어떻게 이렇게....와....."

     

     

     

    "ㅋㅋㅋㅋㅋㅋ제가 예뻐질 거라고 했죠?"

     

     

     

    "연실 이 정도면...예술인데? 눈에다가 무슨 짓을 한거야...."

     

     

     

     

     

     

    이러면서 막 감탄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복도 지나가다가 쌤이 불러서 뒤돌아보면 국쌤이

     

     

     

     

    "앗!! 눈 부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고 놀았음ㅋㅋㅋㅋㅋㅋㅋ우리 좀 꼴깝이지....?

     

     

     

    원래 연애하면 다들 오그라들고 그러는거지 뭐..ㅎ

     

     

     

    지금 우리 과거사진보면 그 때 이렇게 생겼었냐면서 나보고 쌍수 잘했다고 하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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