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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썰,야툰

    고딩때 국어 강사쌤이랑 썸탄일 5편

    s******1 | 2023-07-14 | 조회 49

    중간고사가 끝난 후. 뚜둔...!!

     

     

     

    스승의 날이 다가왔다...!!!

     

     

     

     

     

    나는 이벤트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국쌤땜에 스승의 날에 뭘 하면 좋을지 고민했음

     

     

     

    담임쌤이야 워낙 애들이 챙겨드리니까 나는 적당히 옆에서 박수치고 있음 됐었고....

     

     

     

    죄송해요 쌤..흑...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국쌤은 강사선생님이니까 아무도 안 챙길 것 같은 거임!!

     

     

     

    우리 국쌤 기죽으면 안돼ㅠㅠ

     

     

     

    그래서. 날개반아이들을 꼬시기 시작함^^

     

     

     

    교탁으로 가서 당당하게 말했다!

     

     

     

     

     

     

     

    "애들아, 우리 국쌤 이벤트하자!!!"

     

     

     

    "................................"

     

     

     

     

     

     

     

    망할..^^ 진짜 아무도 대답안하고 찬바람만 불었음

     

     

     

    딱 '뭐라는거야'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ㅠㅠㅠ

     

     

     

    그래서 머리를 썼지

     

     

     

     

     

     

     

    "야, 이벤트 잘 하면 3교시 수업 안할 수도 있어."

     

     

     

    "헐 나 할래!"

     

     

     

     

     

     

     

    라고 말하자마자 노는무리 중 어떤 여자애가 대답해줌ㅠㅠㅠ짜식ㅠㅠ착한애였구나ㅠㅠㅠ

     

     

     

    결정되자마자 우리는 각자 준비물이랑 계획을 짜기 시작했음(참고로 이날은 국쌤수업 하루전날)

     

     

     

    별건 아니고, 그냥 풍선 몇개 칠판에 붙이고 분필로 칠판 꾸미고,

     

     

     

    쌤한테 드릴 롤링페이퍼랑 우리가 다 나눠먹을 케이크랑 뭐, 각자 드리고 싶은거 있으면 준비하고.

     

     

     

    한사람당 5천원씩 걷었음ㅋㅋㅋㅋㅋ이런게 다 기억나네ㅋㅋㅋㅋㅋ

     

     

     

     (날개반 한....20명쯤 됐나?한반에 성적하위권 2명씩이었으니까...)

     

     

     

    저소득층 아이들은 안 걷었다!!!막 내라고 강요한거 저어어어얼대 아니다!!

     

     

     

     

     

    거추장스러운 건 피하기로 함. 청소하기 귀찮으니까..ㅎ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당일날이 됌!!

     

     

     

    1교시 수학쌤은 학교선생님이니까...ㅎ 담임맡으셨으니까 패쓰ㅋ

     

     

     

    2교시 과학쌤은 간단하게 케잌드리고 롤링페이퍼 드렸음!! 예쁜 과학쌤 안챙겨드릴 수 없었음ㅠㅠ

     

     

     

    그리고......대망의 3교시!! 살짝 떨렸다ㅎ

     

     

     

    우리가 지이이이이이인짜 조용히하고 있으면 쌤 구두소리가 다 들렸는데

     

     

     

    그날 역대로 조용히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막상 하니까 애들도 재밌었나봄ㅋㅋㅋㅋㅋㅋㅋ

     

     

     

     

     

     

     

    초에 불켜놓고 대기하다가

     

     

     

    쌤이 딱 문열고 들어오시니까 폭죽 터트리면서  '쌤 감사합니다!!!' 이거했음ㅋㅋㅋㅋㅋㅋ

     

     

     

    노래는....뻘쭘해서 안하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쌤이 막 썩소지으면서

     

     

     

     

     

     

     

    "어쩐지 조용하더라ㅋ"

     

     

     

     

     

     

     

    이러심ㅋㅋㅋㅋㅋㅋ

     

     

     

    뭔가 우리가 바라던 반응은 아니었지만 이미 그런건 상관없었음 우리가 신났으니꺅ㅋ

     

     

     

    쌤이 우리가 쓴 롤링페이퍼도 막 읽어보고..ㅋㅋㅋ

     

     

     

    우리 노력을 봐서 수업 조금만 한다고 하심ㅋㅋㅋㅋㅋㅋ자긴 강사니까 놀면 짤린다고 ㅋㅋㅋ

     

     

     

    국쌤 때는 케잌이 두개 였음 우리 다 나눠먹으려고

     

     

     

    다 잘라서 나눠먹고 각자 선물을 드렸음 뭐 손수건 준 애도 있었고....흠...

     

     

     

    암튼 나는 핸드크림을 드림!! 내 취향의 달달한 향이었는데 쌤이 이거 남자꺼 맞냐고 물어보셨음ㅋㅋㅋ

     

     

     

    사실 선생님 손의 수분은 중요한게 아니었음..쌤 손에서 내취향의 냄새가 난다는게 중요했지 후후....

     

     

     

    좀 변태같니? 미안ㅎ...

     

     

     

    뭐 이런저런 얘기하고 독서지문 딱 한문제 풀고 끝났음ㅋㅋㅋ

     

     

     

     

     

     

     

     

     

    그래....여기까지 서막인거지.....잘가 애들아^^ 빨리빨리 나가렴^^

     

     

     

    근데 여자애들이 오늘 쌤이랑 좀 친해졌는지 안가고 쌤이랑 얘기하는거!!!!!!!!!

     

     

     

    쟤네가 빨리가야 국쌤이랑 둘이 얘기하는데!!!!!!!!!!

     

     

     

    괜히 심통나서 책상도 쾅쾅 옮기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

     

     

     

    애들가고 쌤이 뒤늦게 도와주시는데 막 그제서야 신나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이런 걸 다 준비했어? 돈 많이 썼어? 핸드크림 고마워~"

     

     

     

     

     

     

     

    또 초딩같이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소하다 말고 칠판 사진 찍고ㅋㅋㅋㅋㅋㅋㅋ

     

     

     

     

     

     

     

    "쌤 어린이같아요ㅋㅋㅋㅋ"

     

     

     

    "정성에 고마워할 줄 아는 것도 어른의 미덕이야 연실아."

     

     

     

    "이미 늦었어요. 하나도 안 어른스러워요."

     

     

     

    ".....넌 너무 차가워."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식으로 얘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대화가 약간....항상 이런식임ㅋㅋㅋㅋㅋㅋㅋㅋ쌤이랑 사귀는 거 알고 있는 유일한 한명!!!

     

     

     

    걔도 쌤이랑 나랑 대화하는 거보고 무슨 만담같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장난치는 거 좋아하고 그래서ㅋㅋㅋ

     

     

     

     

     

     

     

    암튼 책상 치우고, 바닥 쓸고 풍선 터트려서 버리고 칠판 지우고...

     

     

     

    그날따라 너무 힘든 거임

     

     

     

    그래서 쌤이랑 책상위에 걸터앉아서 잠깐 쉬었음

     

     

     

    쌤은 계속 애들이 준 선물이랑 핸드크림 꺼내보고 있었음

     

     

     

    이런 거 보면 참...애 같은 모습이 내 이상형과는 멀었는데 말이야....(아련)

     

     

     

     

     

     

     

    "쌤 그거 냄새 좋아요?"

     

     

     

    "냄새라니. 향기라고 해야지."

     

     

     

    "ㅋㅋㅋㅋ그게 그거죠 뭐."

     

     

     

    "연실, 손 줘봐."

     

     

     

     

     

     

     

    후하후하후하..핸드크림의 전형적인 그런게 나오나.....ㅎ

     

     

     

    순간 당황해서 아무생각 없이 손을 내밀었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그런지 손이 진짜 안예쁨ㅠㅠㅠㅠㅠㅠ

     

     

     

    여기저기 흉터도 많고 굳은살도 박혀있고 마디도 굵고 그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쌤 손은 진짜 예쁜데ㅠㅠㅠㅠㅠㅠㅠ

     

     

     

    쌤이 핸드크림 나눠준다고 내 손을 잡았는데 너무 창피해서 손 바로 뺐음

     

     

     

     

     

     

     

    "? 왜."

     

     

     

    "아....저 손 못생겼어요."

     

     

     

    "어우~자기도 여자라고."

     

     

     

     

     

    이러면서 다시 손 달라 그랬음. 내가 준건데 내가 써봐야 보증이 된다고ㅋㅋㅋㅋ

     

     

     

    그러면서 쌤이 한 말이 있는데

     

     

     

     

     

    "연실아, 열심히 꿈 꾼 손이 제일 예쁜거야."

     

     

     

     

     

    진짜 이렇게 말하심. 아마 토씨하나 안 틀리고 저렇게 말하셨을 거임

     

     

     

    쌤이 국어선생님이다 보니까 약간은 오글거리는? 청춘스러운 말을 가끔씩 하셨는데

     

     

     

    난 오글거리는 걸 싫어하지만 쌤이 기가 막히게 분위기를 맞춰서

     

     

     

    약간 감동할 때가 많았음. 기본적으로 쌤이랑 나랑 감정코드가 비슷함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너무 창피한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때 좀 많이 힘들었음

     

     

     

    운동 그만둔지 꽤 되긴 했지만 딱히 뭔가 하고싶은 것도 없었고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좀 혼자서 속으로 끙끙 앓았음

     

     

     

    근데 내가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뜬금없이 저런말 해주니까 순간 울컥하는 거임

     

     

     

    그래서 울었냐고?

     

     

     

     

     

     

     

    ㅋ아니ㅋ 난 남 앞에서 우는 거 진짜 못함...그냥 뭔가 너무 창피하지 않음?

     

     

     

    내가 입 꽉 다물고 눈물 참으니까 쌤이 울고싶으면 울어도 된다고 했는데

     

     

     

    저 말이 너무 오글거림과 동시에ㅋㅋㅋㅋㅋㅋ 더 울고싶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울면 화장번져....ㅎ

     

     

     

    미안..낭만없니?ㅎ

     

     

     

    쌤이 '핸드크림 발라줄까?' 이러고 자기가 막 발라주는데 좋아서 피하지는 않고ㅋㅋㅋ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때 쌤 손은 좀 따뜻했음.ㅋㅋㅋㅋㅋ잉 오글거려 내손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수족냉증있는데 쌤 손은 항상 따뜻해서 좋음

     

     

     

    내가 손에 땀도 많은 편이어서 손바닥엔 핸드크림 안바르고 손등에만 바르고 그랬는데

     

     

     

    그 땐 쌤이 손바닥에 발라줘도 가만히 있었음

     

     

     

     

     

    근데...나 좀 변태같은데..ㅎ 쌤 손을 잡고 싶은거임!!! 으른남자의 손!!!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학생이 남자선생님 손을 잡는다는게 좀 이상할거 아님..?

     

     

     

    그래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했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손으로 공손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쌤 손을 잡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무슨 감사함다 행님!! 이러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화장실간다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소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화장실와서 보니까 얼굴 시뻘개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

     

     

     

    막 얼굴에 물 묻히고..손바닥 핸드크림도 닦고...너무 싫그든.....

     

     

     

    암튼 혼자 화장실에서 죠랄발광을 떨다가 (이미 눈물은 들어간지 오래)

     

     

     

    다시 교실 가니까 쌤이 내가방 들고 교실문 잠그고 기다리고 계셨더라고ㅎ

     

     

     

     

     

    교무실까지 같이 가는데 아까전 얘기를 꺼내진 않았지만

     

     

     

    세상 어색한거임;;;;;;

     

     

     

    쌤이 뭐라고 얘기하셨는데 나는 너무 어색하고 그래서 기억도 안남;;;;

     

     

     

    그러고 교무실가서 열쇠반납하고

     

     

     

     

     

    아! 근데 담임쌤이 나한테 뭐 뿌렸냐고 물어보심!!!핸드크림 냄새때문에!!!!

     

     

     

    근데 국쌤한테서도 똑같은 냄새가 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는데 담임쌤이 그렇게 물어보시니까

     

     

     

    순간적으로 해선 안될 짓 한거 같고 죄악감이 막 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쌤은 아주 여유롭게

     

     

     

     

     

    "연실이가 스승의날이라고 핸드크림을 줘서요~ 조금 나눠줬어요~"

     

     

     

     

     

    으른의 여유를 보여주심 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혼자 망상하는 성격인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임쌤이 엄청 질투하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한텐 아무것도 없다고...죄송해요 쌤...ㅠ

     

     

     

    암튼 그날은 이게 다였음

     

     

     

     

     

     

     

    쌤이랑 나랑 진짜 친해져가지고 이 날 이후로는 거의 쌤의 국어책말투를 들을 수 없었음ㅋㅋㅋㅋ

     

     

     

    쌤이 젊은 강사니까

     

     

     

    (참고로 나 18살때 쌤이 25살 대학교 4학년!! 무슨 우리학교 누구 선생님 소개받아서

     

     

     

    잠깐 강사일하는 거라고 하셨....었나....? 모르겠다..)

     

     

     

    같이 얘기해도 별로 세대차이도 없었고 거기다 워낙 쌤 말투가 애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평소에 애같다가 가끔씩 보여주는 성인남자의 모습들이 그르케 진국이다....bb

     

     

     

    스승의 날 에피소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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