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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썰,야툰

    고딩떄 국어강사쌤이랑 썸탄일 1편

    s******1 | 2023-07-14 | 조회 64

    그때는 고1이 거의 끝나갈 때 였지. 잉 오글ㅋ 으..음슴체로 하자..

     

    우리학교는 체육중점학교였고 나는 운동을 했음. 어허 그렇다고 우락부락하지 않아! ㅋㅋㅋ

     

    워낙 어렸을 때부터 했던 거라 나는 당연히 운동선수가 될 줄 알았는데.

     

    대련을 하다가 잘못 접질러서, 상대하고 엉켜 넘어지면서 허리부상을 당했음.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동을 쉬게 됐는데, 이게 쉬다보니까 문득 '아,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하나'

     

    이런 생각이 막 드는 거임.

     

    애초에 허리부상이 못쓸 정도는 아니어서 굳이 내가 재활해서 다시 하겠다고 하면 됐을텐데

     

    이상하게 딱 그 시기에 회의감이 들면서 15년 동안 해오던 운동을 한 순간에 놓게 됐음.

     

    그렇게 알 수 없는 무기력함과 현타에 치여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가

     

    순식간에 해가 바뀌고 4월달이 됐음...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나는 어떻게든 무기력함을 떨쳐내고 싶어서 반장에 당.당.히 지원했음ㅋㅋㅋ

     

    그래서 인생처음으로 반장했당ㅋㅋㅋㅋ

     

    사실 반장이라고 해봤자 하는 일도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 일?

     

    좀 적응하나 했는데 첫 임무가 떨어짐ㅋㅋㅋ

     

    바로 '노는 애들 공부시키기!'

     

    라고 하면 뭐 대단한 일 같지만 사실 별건 없고,

     

    성적하위권 애들 (운동부 제외)이랑, 저소득층친구들 모아다가 강제 방과 후를 시켰는데 나는 그 반에 잡일꾼? 같은 거였음

     

    하필 담임쌤이 부장쌤이셔서 그런 담당을 맡으셨나봄ㅎ..

     

    내가 할 일은 그냥 강사쌤들이 적으시는 일지? 출석부?에 새 종이 끼워넣고 간식이나 커피를 챙겨드린다던지

     

    그...나..날개반이라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아 누가 알아보는거 아니겠지..?ㅠㅠㅠ

     

    날개반이 애초에 빈교실이어서 거기 청소하는 거였음ㅋㅋㅋㅋ

     

    물론 봉사시간 받고! 예쓰

     

    암튼 나는 걔네가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신경 안 써서 대충 수업끝나고 '야, 집가지 말고 오래' 라는 말만 돌리고 자리에 앉았음

     

    담임쌤이 나도 들어도 된다고 하셨고, 그때 운동도 그만뒀어서 공부나 한번 해볼까하고 있던거였음ㅋㅋ

     

    왜 그랬나...내 인생...ㅎ

     

    첫 교시는 수학이었는데 우리학교 선생님이 하셨음

     

    뭐.. 열심히 수업듣고..패쓰패쓰!!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더 이상 집중하기 어려워질 때 3교시 때!!

     

    뚜둔!! 맞아..^^ 그분이 들어오심ㅋㅋㅋㅋㅋ

     

    국어 선생님이니까 국쌤이라고 할게!! 애칭따윈 없다..ㅋㅋ

     

    국쌤의 첫인상은...음...키가 컸음! 그리고 전체적으로 청초했음ㅋㅋㅋㅋ

     

    남자한테 청초하다고 하니까 웃기긴한데ㅋㅋㅋㅋ

     

    누가봐도 음...사회 초년생?

     

    하...닮은 연예인....찾기 힘든데..약간 여..연우진..? 전체적인 느낌만!!!!!!!약간 좀더 싸나운 연우진....?

     

    하ㅠㅠ뭐래ㅠㅠ청초하댔다가 싸납댔다가ㅠㅠㅠ암튼!! 내가 저번에 연우진님 사진 보여드리면서 닮지 않았냐고 은근 그러니까 본인은 기겁을 하심ㅋㅋㅋㅋ

     

    고맙지만 그러면안된다곸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게 내 첫인상이었음! 굳이 따지자면 남자답진 않고 예쁜? 내취향이 아니다 이거임..ㅋㅋㅋ 난 남자다운거 좋아하거든ㅎ..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외모만큼 참하게 들어오셔서 자기소개를 하심

     

    (읽기 편하게 대화체로 쓸게! 근데 나 필력이 똥이야ㅠㅠ)

     

    "애들아 안녕^^나는 어디대학교 어쩌고 어쩌고^^"

     

    이땐 진심 1도 관심 없었기에 말도 막 흘려들음ㅠㅠㅋㅋㅋㅋ기억 안난다

     

    근데 이때 몇몇애들이ㅠㅠ노는애들ㅠㅠ1,2교시때 자고 떠든 때여서 쌤 열심히 수업하시는데 막 장난치고 떠드는거ㅠㅠ

     

    쌤이 조용히하자해도 듣지도 않고 장난쳤음

     

    나도 좀 인상쓰면서 있었는데, 차마 말리진 못하고ㅎ...무섭다기 보단 그냥 엮이기 싫었음

     

    그러고 있는데 쌤이 갑자기 교실 떠나가게

     

    야!!!!!!!!!!!!!

     

    이러시는거.. 나 원래 되게 잘 놀라는데 막 발작일으키면서 필통떨굼ㅋㅋㅋㅋ

     

    근데 분위기가 험해서 줍지도 못하고 벙쪄 있었음

     

    아니...방금전까지 그 청초하던 선생님 어디가심??

     

    인상 팍 쓰더니 쓰고 있던 안경벗으면서

     

    "이 새끼들이 좋게 좋게 가려니까!!자리 옮겨 이 새끼들아!!!!!"

     

    이러고 막 소리치심..워우..기차화통을 삶아드셨나 성량이 짱짱맨bb

     

    근데 뭐 고등학생쯤 되니까 애들이 아 뭬예~~쌤이 뭰뎨예~~~이런건 없었음ㅋㅋㅋㅋㅋㅋ

     

    그냥 에이 쌤 화내지마세요~~이러면서 알아서 자리 옮김 이게 더 얄밉나ㅋㅋㅋㅋ

     

    암튼 이러고 수업재개하는데 나는 그때 기분이 너어어어무 안좋았음 안 그럴것같던 사람이...

     

    나는 남자들이 욱하거나 화내면 싫다기보다는 무서운데..사람이 확 바뀌니까 좀 쫄았음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젠틀한 쌤은 없었음. 역시 이미지메이킹bb 근데 또 지금보면 젠틀하기도하고..ㅋㅋㅋㅋ

     

    뭐 그렇게 어색 어두운 분위기로 수업이 끝났음

     

    하루에 3교시가 끝이였음ㅋㅋ 그 뒤는 자습...인데 애들이 할리가 있나ㅋㅋㅋ

     

    착해보이는 애들마저 빛의속도로 나감ㅋㅋㅋㅋ나는 내 필통 줍는다고, 쌤은 자료 정리한다고 교실에 우리둘만 남았는데

     

    쌤이 갑자기 어디서 먼지구덩이같은 지우개쪼가리를 들고오시더니 날 주시는거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내가 필통 떨어트렸을 때 굴러간 줄 알고 교실바닥에 굴러다니던 이상한 지우개를 주신거임ㅋㅋㅋㅋ

     

    "저기..많이 놀랐니? 미안해"

     

    라고 다시 젠틀모드로 바뀜ㅋㅋ이때부터 더 별로였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휙휙 바뀌나..나도 밉보이면 짤없겠다 하고.

     

    ㅎ대화체 오글거려ㅋㅋㅋ내가 오글에 항마력이 없어서ㅠㅠ하지만 노력할게ㅠㅜ

     

    "아..이거 제꺼 아닌데요.."

     

    "아 그래? 그럼 이거 누구꺼지.."

     

    "그냥 누가 버린것같아요. 주세요 제가 버릴게요."

     

    "괜찮아 내가 버릴게."

     

    "아니에요 어차피 여기 청소하고 가야되요."

     

    어쩌다보니까 서로 그 먼지인지 지우개인지 구분안가는 쓰레기 가지고 옥신각신하고 있었음

     

    걍 아무나 빨리 버리지 둘다 돌아인가^^

     

    "아..도와줄까? 혼자 하기 힘들지 않니?"

     

    (약간 말투가 이러심ㅋㅋ누가 국어쌤 아니랄까봐ㅋㅋ안친한 사람하고 있으면 국어책마인드에 국어책말투ㅋㅋ)

     

    "네 그럼 책상 줄 좀 맞춰주세요. 제가 바닥 쓸게요."

     

    ㅋㅋㅋㅋㅋㅋㅋ원래 모르는 사람이랑 있는거 어색해서 싫어하는데 나도 빨리 집에 가고싶었고 배가너무 고팠음

     

    그렇게 초면에 열심히 청소하고 자연스럽게 나란히 교무실로 갔음

     

    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쌤은 아니었나봄

     

    "이름이 뭐니?^^"

     

    "서연실이요."

     

    "아^^연실이는 학교생활 재밌니?^^선생님은 고등학생때 또 어쩌고저쩌고..."

     

    ㅋㅋㅋㅋ나년ㅠㅠ왜 그때 쌤한테 관심이 없었니ㅠㅠ망할 기억력..

     

    하튼 국쌤의 영양가없는 얘기에 아ㅎ..네.. 적당히 맞장구쳐주면서 교무실까지 갔음. 나는 우리 담임쌤한테 얼굴도장 찍고 가려고.

     

    그러고 국쌤은 교무실에서 뒷정리하시고 나는 인사만하고 나와서 교무실 바로옆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데....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슬리퍼가 미끄러지면서 휘청거리는거 중심잡으려고하다가 허리를 삐끗함ㅋㅋㅋㅋ큐ㅠㅠㅠ

     

    나은지 얼마 안되서 의사쌤이 조심하랬는데ㅠㅠㅠㅠㅠㅠ

     

    진짜 억소리도 안나고 너무 아픈거ㅠㅠ하지만 울진 않았다..훗

     

    도저히 걸어갈 상황이 아니어서 잠시 쉬려고 계단에 앉았는데 원래 허리다쳤을때 앉아있음 더 아프다..?

     

    편한자세를 찾고 찾다가ㅋㅋㅋ음..뭐라하지? 계단 윗쪽에 기대누웠음 그러니까..약간 인어공주자세..?거의 계단에 눕다시피했음ㅋㅋㅋ그 먼지 위에..

     

    하지만 허리가 너무 아팠기에..근데 가만히 있으니까 센서등이 자꾸 꺼지는 거임

     

    너무 귀찮고 아프고 해서 나는 어둠속의 계단에 누워있었음ㅋㅋㅋㅋ그때가 거의 9시쯤..?

     

    좀 나아질 때까지 쉬고 있는데 교무실문이 열리더니 국쌤이 집에 가려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거임

     

    근데 우리학교계단이 교무실옆쪽이랑 맞은편복도로 쭉 걸어가면 나오는 계단 2갠데 맞은편으로 가야 주차장이 나왔음

     

    보통 선생님들은 다 그 쪽으로 가시니까 별 생각이 없었는데 ㅋ.

     

    내가 간과한게 있었음ㅋ

     

    쌤은 사회 초년생이잖아ㅋㅋㅋㅋㅋ차가 없으셨던거임ㅋㅋㅋㅋㅋ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있는 쪽 계단으로 오시는데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내가 어찌할 수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이 가까이 오시니까 센서등이 켜지고ㅋㅋㅋㅋㅋㅋ웬ㅋㅋㅋㅋㅋ여자애가 계단에 누워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쌤이 진짜ㅋㅋㄲ으악!!!도 아니고 무슨 흐긍커어아아하아앜!!!!!!!!막 이러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덩방아 찧으면서 뒤로 넘어지곸ㅋㅋㅋㅋ미안해요 쌤 엉덩이씨...☆

     

    나는 막 설명하고 싶은뎈ㅋㅋㅋㅋㅋ쌤 비명듣고 교무실 선생님들 막 뛰쳐나오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은 생각하면 미친듯이 웃긴데 그때는 너무 쪽팔렸음ㅠㅠ

     

    계단에서 누워있던거라유ㅠㅠ여고생이 허리때문에 그랬다는게 너무 창피했음ㅋ큐ㅠㅠㅠㅠㅠㅠ

     

    다행히 우리 담임쌤이 내 사정 아시니까 막 괜찮냐고ㅠㅠ부축해주셨음 천사....ㅠㅠ

     

    내가 막 허리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ㅠㅠㅠ계단에 엎드려서는 놀래켜서 죄송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허리가 너무 아프다곸ㅋㅋㅋㅋㅋ어휴ㅠㅠㅠㅠ

     

    암튼 자초지종 다 설명하고..나머지 선생님들은 업무보셔야하니까, 그래봤자 2분..?이셨나?3분?

     

    국쌤이 날 부축해주시기로함...

     

    초면에 어깨동무했다^^ 남친이랑 초면에 어깨동무^^

     

    근데 아파서 거절도 못하고..ㅋㅋㅋ

     

    쌤이 나 교문앞에서 택시까지 잡아주심!!

     

    집까지 4천원이면 갔는데 쿨하게 만원주심!!!

     

    세상에...사회초년생이 돈이 어디있다고....흡..ㅠㅠ

     

    암튼 그게 우리의 첫만남이었음ㅋㅋㅋㅋㅋ

     

    나름 재밌어서 썰풀고 싶은데 내친구들은 우리가 사귀는거 모르니까..

     

    진짜 딱 한명만 암!!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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